제주도 트램 도입, 이번엔 실현될까

입력 2022-09-20 04:06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의 한 도시에 설치된 트램.

제주도가 트램 도입을 위한 경제적 타당성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도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제주도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내년 9월까지다.

이번 용역에서는 지난해 제주도가 확정 고시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포함된 제주국제공항~원도심~제주항 및 제주항~신제주 연결 노선 총 18㎞를 포함해 도 전역을 대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노선을 도출한다. 지역 범위나 주 이용 대상에 대한 구분은 두지 않기로 했다.

트램 도입 시 기존 도로의 한 개 차선을 점용해야 하는 문제를 비롯해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성에 대한 분석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트램과 전기트램 중 적정 도입 모델과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검토도 이뤄진다.

도는 내년 하반기 용역 결과에서 트램 설치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26년까지 노선별 도시철도기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노선을 찾는 작업이 관건”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