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새 유니폼 갑옷처럼 든든”

입력 2022-09-20 04:02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갑옷’이 공개됐다. 새 유니폼을 입은 남녀 태극전사들은 국가대표로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대표팀 핵심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사진 오른쪽)은 19일 서울 강남구 나이키 써클81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공개 행사’에 참석해 “멋진 유니폼과 함께 해 기쁘다”며 “좋은 기운을 얻어 국민들과 대표팀에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나이키가 공개한 새로운 홈경기 유니폼은 한국 문화의 상징인 도깨비와 호랑이를 주제로 제작됐다. 상·하의 모두 전통적인 붉은 바탕으로 제작됐고 어깨 부분의 줄무늬 패턴 등에 검은색을 섞였다.

나이키는 “강렬한 붉은 색 바탕은 두려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맞서는 도깨비를 보고 착안했다”며 “호랑이 줄무늬를 형상화한 물결무늬 패턴을 어깨 부분에 더해 용맹스러운 힘과 기개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도깨비와 호랑이는 두려움 없이 어떤 상대도 맞서는 이미지”라며 “그런 힘을 갑옷처럼 입고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니 자랑스러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깨 부분에 호랑이 줄무늬는 선수들이 상대를 향해 돌진하는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정 유니폼은 검은 바탕에 하늘·땅·사람의 조화를 상징하는 빨강·파랑·노랑 삼태극 원색 무늬가 흩뿌려졌다. 원정 유니폼을 착용한 여자 대표팀 간판 지소연(수원FC·왼쪽)은 “다양한 컬러 유니폼은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도 “홈과 원정 유니폼 모두 예쁘다. 팀에 좋은 에너지를 줄 것 같다”며 “이 유니폼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텐데 행운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