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尹정부 연대보증인… 성공 절박” 안철수, 국민의힘 당권 도전 공식화

입력 2022-09-19 04:0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참여 10주년을 맞아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제 앞에는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 보수 정당으로 변화시켜 총선 압승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개혁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당이 수습 국면으로 들어선 상황에서 안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안 의원은 정치 참여 10주년을 맞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안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 분들로부터 (당대표 출마의) 강력한 요구를 받고 있다”며 “제가 어떤 역할을 맡든 저는 주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대선 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 저 안철수는 윤석열정부 연대보증인”이라며 “윤석열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저 안철수다. 제게는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만약 2024년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윤석열정부는 아무 개혁도 하지 못한 채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의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모든 선거는 스윙 보터(부동층)인 중도가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총선 필승 조건으로 중도 표심 확보를 들었다.

안 의원은 다음 총선 최대 격전지로 수도권을 꼽으며 “수도권 전선을 승리로 이끌 경험 많은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을 지역구(경기 성남 분당갑)로 둔 자신이 당대표가 돼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20일 1박2일 일정으로 보수 진영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선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