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샛별’ 라두카누 “우승 간절… 손흥민 팬이에요”

입력 2022-09-19 04:04
에마 라두카누(왼쪽)와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의 ‘신성’ 에마 라두카누(20·세계랭킹 83위), 프랑스오픈 우승자 출신 옐레나 오스타펜코(25·15위·라트비아) 등 세계 여자 테니스 강자들이 19일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라두카누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 의식도 있고 지난해 다소 소홀했던 연습도 올해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랭킹 150위에 불과했던 라두카누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역사상 최초로 예선을 거쳐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거머쥐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나이는 만 18세 10개월로 1999년 세리나 윌리엄스(17세 11개월) 이후 최연소 US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출전한 올해 US오픈에서 1회전 충격 탈락하면서 11위였던 순위는 83위까지 내려갔다. 이후 슬로베니아에서 개막한 WTA투어에서 16강까지 오른 뒤 코리아오픈을 위해 방한했다.

첫 방한인 라두카누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팬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좋아한다”며 “한국 친구가 한국 드라마를 소개해줘 늘 한국과 서울에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던 오스타펜코도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톱 시드인 오스타펜코는 2017~2019년 3년 연속 코리아오픈에 참가했다. 특히 2017년에는 프랑스오픈 우승자로서 코리아오픈에 참석해 우승했다. 오스타펜코는 “한국은 좋아한다. 올 때마다 기쁘고 음식과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도 많은 곳”이라며 “최선을 다할 테니 코트에 많이 오셔서 응원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오스타펜코는 올해 2월 WTA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 차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호주오픈 32강, 프랑스오픈 64강에 올랐고, 윔블던에서 16강에 올랐으나 US오픈에선 1회전 탈락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