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대세’임을 입증했다.
박민지는 18일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박민지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이소영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통산 14승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작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박민지는 또 우승 상금 2억1600만을 받아 시즌 상금이 10억4166만원으로 이 부문 랭킹 1위를 질주했다. 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박민지가 처음이다.
박민지는 또 가을에 약하다는 우려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떨쳐냈다. 박민지는 지난 13번 우승 가운데 12번을 봄이나 여름에 따냈다. 박민지는 인터뷰에서 “9월에 첫 우승을 거뒀다. 9월은 내 생일이기도 해 더욱 뜻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윤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결국 승부는 17번 홀에서 갈렸다. 박민지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50㎝ 옆에 떨군 뒤 버디를 낚았고, 이소영은 그린 옆 벙커 턱에 걸린 볼을 제대로 쳐내지 못해 1타를 잃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 출전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인기를 모았지만 최종합계 8오버파로 공동 23위에 그쳤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선 최진호가 5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진호는 18일 블랙스톤 제주 컨트리클럽(파72·73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최진호는 2위 전성현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5년 4개월 만으로 투어 통산 8승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