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건강 2제] 보톡스 이용자 절반이상, 제품명도 모른채 시술

입력 2022-09-19 20:41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에 주로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제품명도 모른 채 시술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보톡스 시술 경험이 있는 20~45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자신이 시술받은 제품의 이름을 모른다는 응답이 51.3%로 집계됐다고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국내에는 10여개 보톡스 제품이 보급돼 있으며 근래엔 미용·성형뿐 아니라 편두통, 뇌졸중 치료 등에도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응답자들은 제품명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보톡스 선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83.3%가 안전성을 꼽았다. 이어 효과 및 지속 기간(65.6%) 가격(55.8%) 브랜드 인지도(30.7%) 병원 추천(20.7%) 제조공정 및 성분(18%) 등 순이었다. 보톡스 시술이 대중화되고 반복 치료가 이뤄지다 보니 제품명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병원 추천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서구일 학회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시술을 유지하려면 환자 스스로 제품명과 성분, 안전성은 물론 향후 내성 발생 가능성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