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학회가 최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에 상당한 무좀 증상이 있어도 병원을 찾아 전문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좀이 생겼을 때 약국에서 약을 구매한다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는 18.8%에 머물렀으며, 온라인 및 SNS를 통한 검색(7.3%) 민간요법(7.4%) 순이었다.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6.7%에 달했다.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로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50.1%) ‘약·민간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서’(25.7%) ‘장기적 치료와 약물 복용이 부담스러워서’(10.2%) 등의 답변이 많았다.
곰팡이(진균)에 의해 감염되는 무좀은 조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손·발톱 등을 침범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무좀은 환자와의 피부 접촉뿐 아니라 함께 쓰는 수건 신발 등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유찬 학회장은 19일 “무좀은 주변에 환자가 1~2명은 꼭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정확한 정보 부족과 질환에 대한 오해 등으로 전문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