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삼성전자와 함께 유럽의 난방 위기 해결에 나선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전기·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올 겨울 난방비 급등이 우려된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15일 삼성전자와 함께 유럽 태양광 난방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전력공급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히트펌프’(EHS·Eco Heating System)를 결합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이다. 이걸로 유럽 가정이 겨울철 난방비를 절감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히트펌프는 외부에서 열에너지를 끌어와 난방·온수에 사용하는 장치다.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활용하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화석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얻는 기존 난방시스템보다 탄소배출량도 적다.
소비자는 한화큐셀에서 개발한 에너지 관리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커맨드(Q. OMMAND)’를 활용해 히트펌프에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고 화석연료 기반의 난방시설을 대체할 수 있다. 실시간 사용량 확인이 가능하다.
최근 가스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대란을 겪는 유럽에서는 히트펌프와 같은 대체 난방장치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연초 대비 10배까지 올랐고, 전기요금은 급등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계획인 ‘리파워EU’를 내놓고, 히트펌프 설치를 현재 1700만대에서 2030년까지 500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유럽 시장 규모만 290억 달러에 이른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