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태풍 ‘힌남노’ 피해로 포항제철소가 한때 큰 위기에 처했지만, 민·관·군 복구 지원으로 고비를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냉천 범람으로 시설물 침수 피해를 입었다.
포스코에 따르면 소방청은 울산화학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포항제철소에 배치했다. 국내에 단 2대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물을 분당 최대 7만5000ℓ 배출할 수 있다. 경북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소방인력은 물론 소방차량 41대, 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했다. 배수작업 전반을 총괄하면서 장비 및 소방대원의 효율적인 배치와 하루 단위의 작업 진도 관리를 도왔다. 해병대는 소방펌프와 양수기, 분뇨 수거차량을 지원하고 직원들 근무복을 세탁했다. 제철소 침수가 시작한 지난 6일에 장갑차를 투입해 제철소 내부 진입을 돕기도 했다.
포스코는 후판제품 최대 고객사인 조선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서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지원해 긴급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도 3일간 밥차를 보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보내 작업복 세탁을 도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