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 사각 다문화 가정 위한 공모전 도전하세요”

입력 2022-09-15 03:07 수정 2022-09-15 10:14

지난해 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장기거주 외국인 수는 195만명에 달했다.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변화 중인 한국이지만 이들에게 아직 국내 소방 시스템은 낯설다. 소방신문사가 다문화 사회에서 소방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모전을 준비한 배경이다.

한국 119 선교연합회 창립 멤버인 김현숙(사진) 소방신문 대표는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한국 소방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 공모전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참여 대상은 다문화가족과 국내 거주 모든 외국인이다. 나이 제한이 없고, 작품 소재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공모 분야는 미술과 글짓기 두 가지다. 공모 조건은 단순하다. 미술 분야는 스케치북 크기인 8절(394㎜x279㎜) 이상, 글짓기 분야는 형식 소재에 제한이 없고, 분량만 1000~1600자 내외면 된다.

공모 기간은 오는 11월 15일까지다. 구체적인 공모 주제는 없다. 하지만, 참가자가 다문화가족 및 국내 거주 외국인이어서 그들이 한국에서 겪는 경험과 삶의 애로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제출된 작품은 11월 15일~25일 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소방신문사로 등기우편이나 택배를 통해 제출하고, 우편 접수 시 11월 15일 소인까지 인정한다. 시상은 대상 1명, 금상 2명, 은상 4명, 동상 6명, 장려상 10명으로 모두 23명이 수상한다. 외국인학교나 지역 아동센터, 다문화센터를 대상으로 특별상도 2팀을 선정한다. 참가자가 가장 많은 단체가 대상이다.

평가 항목은 작품성, 공감성, 활용성이다. 작품 구성의 적절성과 완성도, 주제의 표현력과 메시지 전달력, 소방안전 교육과 홍보 활용도를 두루 평가한다. 상금은 약 500만원이고, 당선작 발표 및 시상은 11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전을 진행하는 소방신문 김 대표는 2003년 9월 19일 창립한 ‘한국 119 선교연합회’의 창립 멤버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 공무원의 신앙 생활을 돕고 복음을 전하기 위한 단체다. 김 대표는 “군목, 교목, 경목, 원목 같은 전임 목사들은 있는데, 소방 목사가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연합회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119선교회 19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공모전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다문화 가정의 안전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방신문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용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