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미취업 청년 10명 중 7명은 취업보다 창업을 원하는 걸로 조사됐다. 주된 창업 동기는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서’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84~2003년 출생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MZ세대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인식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72.8%가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현재는 아니지만, 미래에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56.8%,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이다’라는 대답은 16.0%였다.
창업 희망업종은 ‘숙박음식업’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 17.9%, IT·정보통신업 14.6%, 예술·문화서비스업 9.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7.7% 등이었다. 창업 동기로는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5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더 많은 경제적 수입을 위해’(46.2%), ‘정년없이 오래 일하기 위해’(36.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응답자의 35.8%는 창업자금을 ‘5000만원~1억원 미만’이라고 했다. 1억~2억원 미만 30.4%, 2억원 이상 17.6%, 5000만원 미만 16.2% 순이었다. 창업 준비 기간은 1~3년 이내가 66.4%로 가장 많았다. 경총 임영태 고용정책팀장은 “창업 희망업종은 생계형 업종이 많았는데, ‘레드오션’으로 평가하는 생계형 창업에 청년들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창업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