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사유 남기고 떠난 스페인 문학 거장

입력 2022-09-13 04:03
EPA연합뉴스

스페인 문학의 거장 하비에르 마리아스(사진)가 1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출판사 알파구아라는 이날 “우리의 위대한 작가이자 친구인 하비에르 마리아스가 마드리드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마리아스는 지난 한 달간 폐렴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스는 특유의 철학적 주제와 시적인 문체를 인정받아 스페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자주 거론됐다. 데뷔작 ‘늑대의 영토’를 포함한 작품 16편으로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스페인에서는 그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 문학에 슬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마리아스의 친구이자 스페인의 저명한 소설가 에두아르도 멘도사도 “그는 스페인에서 가장 훌륭한 작가였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