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PGA 챔피언스 투어 준우승 최고 성적

입력 2022-09-13 04:03
양용은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어센션 채러티 클래식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양용은은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PGA 챔피언스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AFP연합뉴스

아시아인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50)이 50세 이상이 경쟁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양용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어센션 채러티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양용은은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14언더파 199타)에게 한 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는 양용은이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한 이후 거둔 최고 성적이다. 올해 2월 처브 클래식부터 챔피언스 투어에 나선 양용은은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시니어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게 이전까진 최고 성적이자 유일한 ‘톱10’ 기록이었다.

양용은은 “오늘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다.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집중해서 경기했다”며 “이번 주 퍼트도 무척 좋았고 샷도 좋아지고 있어서 남은 대회가 기대되고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용은은 다음 시즌 시드 확보를 위해 시즌 성적을 점수로 매기는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36위 이내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대회까지 그는 찰스 슈와브컵 랭킹 30위에 올랐다. 그는 “남은 대회에서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순위를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양용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해링턴은 PGA 챔피언스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해링턴은 올해 6월부터 3승을 올렸다. 특히 최근 3차례 출전 대회에서 2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해링턴과 양용은에 이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3위(12언더파 201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4위(11언더파 202타), 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공동 5위(10언더파 203타)에 올랐다. 반면 ‘탱크’ 최경주(52)는 마지막 날 한 타를 줄이며 공동 33위(3언더파 210타)로 경기를 마쳤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