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오는 30일 영천시 금호읍과 청통면 일대에 추진 중인 ‘영천경마공원 건설공사’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최기문 영천시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영천경마공원 기공식을 축하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1857억원이 투입되는 영천경마공원 1단계 건설공사는 20만평 부지에 8종류의 경주거리(1~2㎞)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할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으며 준공은 2026년 예정이다.
2009년 공모 당시에는 ‘황금알을 낳는 제4경마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는 소식에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수천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건설 관련 고용 창출 뿐만 아니라 경마공원 운영인력 채용, 말(馬) 산업과 연계된 신산업 육성, 운영수익의 지역 환원을 통한 시민 복지증진과 여가 선용, 세수 증대에 따른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 등 유치지역의 사회·경제·문화·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대규모 국책사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치에 성공한 경북도와 영천시의 경마공원 착공에 이르는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법령을 새로 만들고 바꾸는 등 제도를 정비해야 했고 사업부지 44만평 확보를 위해 800여명에 달하는 주민 동의를 이끌어내야 했다.
각종 감사, 소송, 관련법 개정에 따른 계획 변경, 기관별 입장 차이 등 난제가 많았지만 각 분야 별 전문가로 구성된 팀원들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물이 이번 기공식이다.
그동안 경북도 축산정책과, 영천시 경마공원건설추진단, 한국마사회 영천건설사업단 실무진들이 수없이 개최해 온 실무협의회와 12차례에 달하는 사업시행협의회는 얼마나 많은 사안들이 검토되고 협의를 거쳐 최종안으로 만들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지사는 “영천경마공원을 문화·관광·레저·힐링의 지역 랜드마크로 성공시켜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