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증시 겨울 주저앉은 운용사

입력 2022-09-09 04:06
연합뉴스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2%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 380곳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912억원(52.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29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93억원(25.3%) 감소했다.

이는 금리 인상과 주가 하락 영향으로 증권투자 손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증권투자 손익은 117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19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1801억원)이 946억원 늘었지만 실적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적자 회사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380곳 중 61.6%에 해당하는 234곳이 적자(-1995억원)를 기록했다. 146곳만이 흑자(3697억원)를 냈다. 적자 회사 비율은 1분기보다 29.1%포인트 높아졌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 분기(12.5%)보다 6.8%포인트, 전년 동기(24.0%)보다는 18.3%포인트 하락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