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들이 추석을 맞아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계약을 해도 바로 신차를 받을 수 없는 출고 지연 상황이 길어지면서 할인 폭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아이오닉5를 계약하고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이 다른 특정 차종으로 전환하면 30만원(넥쏘는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0년 이상 차량 보유 고객이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하이브리드 모델 제외)를 구매하면 30만원, 15년 이상 보유 고객은 50만원을 깎아준다. 기아는 10년 이상 된 차를 처분하고 전기차를 출고한 고객에게 20만원을 지원한다.
또 현재 계약 상태인 고객이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지리산 흑돈 선물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쌍용자동차는 올 뉴 렉스턴을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5년간 10만㎞ 무상 보증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GM은 타호 구매 고객에게 최대 300만원의 현금 지원이나 3.9%의 저금리 할부 혜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통상 완성차 업체는 9월 추석을 앞두고 할인, 추석 귀향비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쌓여있는 재고를 연말까지 소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촉발한 생산 지연으로 인해 추석 혜택 규모도 점차 줄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달 할인 혜택은 대부분 기존에 있던 것을 연장하는 수준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9월에 티볼리 에어, 코란도 구매 고객에게 최대 150만원을 지원했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SM6나 QM6 구매시 한 단계 높은 트림을 제공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혜택이 없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