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넘어 평화로’… 제주포럼 개최된다

입력 2022-09-09 04:03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세계의 평화 비전을 공유하고 창의적인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제주포럼이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제17회 제주포럼이 ‘갈등을 넘어 평화로:공존과 협력’을 대주제로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포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과 핵무기폐기국제운동 등 국내외 30개 기관이 60개 세션을 열고 세계 석학들과 공존과 협력을 위한 혜안을 모은다.

국제 질서와 관련한 최대 이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정에 정통한 고위 외교관 출신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국제 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과 다자주의의 미래에 대해 논한다.

한·일 갈등의 관계 전환 방안과 남북 관계 개선, 한·미동맹, 미·중 경쟁 등 다양한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논의도 오간다.

지뢰금지국제운동 등 노벨평화상 수상 기관 관계자들로부터는 평화를 위한 리더십과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들의 국제기구 활동과 민간 평화구축 경험을 통해 시민사회단체가 쌓은 지식이 향후 평화 구축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본다.

평화는 전쟁을 통해서만 위협받는 것이 아니다. 세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기후 위기와 인간과 자연의 공존 모델, 함께 사는 지구를 위한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고령장애인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과 공적 수어통역의 과제, 제주 4·3, 제주의 우주산업, 제주의 환경보전을 고려한 미래가치 디자인 등에 관한 논의도 다채롭게 이뤄질 예정이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세계 정상급 인사와 저명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제주포럼은 평화에 대한 글로벌 석학들의 혜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포럼은 유튜브, 카카오TV, 네이버TV 제주포럼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포럼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2001년부터 매년 열린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