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경기도청 및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집무실,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과 수원시 영통구 남부청사 소통협치국, 경제부지사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부지사 재임 시절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를 1억원 안팎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 전 부지사는 2017년부터 임기 3년인 쌍방울 사외이사에 선임됐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2018년 6월 사외이사를 그만뒀고, 그해 8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압수수색은 경기도가 2018년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와 주최한 대북교류 행사비용 수억원을 쌍방울이 부담했다는 의혹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은 최근 정치권을 통해 제기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자료를 전달받아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 등을 수사 중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