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도 이르면 19일 선출

입력 2022-09-08 04:05
정진석 국회부의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이르면 19일 차기 원내 사령탑을 선출키로 했다.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7일 권성동 원내대표와 관련해 “(사퇴한다고) 보셔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아마 이달 안에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전후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8일 전국위원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통과되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새 비대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늦어도 14일 원내대표 선거일을 공고해 이르면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이라는 시간표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원내대표 선거일은 당대표가 선거일 3일 전 공고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새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대표 역할을 할 정 부의장이 원내대표 선거를 공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로 잡혀 있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 일정을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해 25일로 연기했다. 다음 주 원내대표가 공석 상태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공세를 막아내는 동시에 야당과 협치를 이끌어 내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로는 4선의 김학용·윤상현 의원과 3선의 김도읍·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굳혔거나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감이 강점인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재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오는 14일 예정된 법원의 2차 가처분 심문 결과에 따라 새 비대위가 또다시 좌초될 여지가 있어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기약 없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승은 강보현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