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휴게소서 무료 PCR… 보건소서 먹는 치료제 처방도

입력 2022-09-08 04:08
6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 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명절 연휴 동안 정부는 코로나 대응 의료체계를 유지한다. 원스톱진료기관을 추가로 확보해 대응 사각지대를 줄이고 여의치 않을 때는 보건소에서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게 했다. 귀성객은 휴게소에서도 무료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연휴 기간 총 6000여개의 원스톱진료기관을 운영하고, 추석 당일에는 최소 700곳 이상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보건소와 응급실을 통해 먹는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게 조치했다”고 말했다.

귀성 도중 증상이 있다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안성 이천 용인 화성, 전남은 섬진강과 백양사 보성녹차 함평천지, 경남은 통도사 휴게소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평상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무료검사를 받았지만 9~12일 사이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선 누구든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연휴 중 기존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면 변경된 운영 날짜와 시간을 포털 등에서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네이버에서는 지난 5일부터 안내 중이며, 카카오맵 애플리케이션과 정부 코로나19 홈페이지에서는 8일부터 안내를 시작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응급의료 포털에서도 9일부터 확인 가능하다.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하는 고위험군 확진자는 먼저 문자로 안내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 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각 시·군·구는 모니터링전담반을 구성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확진 초기 2~3일간 하루 한 번 전화로 상태를 확인한다.

검사와 대면진료,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진료기관은 부분 운영된다. 전체 1만여개 중 연휴 첫날인 9일에 1743개, 마지막 날인 12일에 2592개가 운영되지만 10일과 11일에는 각각 728개, 935개만 운영한다. 운영되는 원스톱진료기관이나 약국이 없는 지역에선 한시적으로 가까운 보건소와 민간병원 등에서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