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이상의 전공역량 갖춘 융합인재, 백석에서 길러냅니다”

입력 2022-09-08 04:05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백석대학교 전경. 백석대 제공

백석대학교가 복수·다중전공을 비롯해 융합학부까지 운영하며 융합인재 육성의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백석대의 혁신융합학부는 2~3학년 재학생 중에서 선발해 복수전공 방식으로 운영한다. 글로벌MICE융합 전공, 소셜비즈니스융합 전공, 컬처테크융합 전공, AR·VR융합 전공, 빅데이터융합 전공, 글로벌IT융합 전공 등 총 6개 융합 전공이 운영 중이다. 재학생들은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나 본 전공과의 시너지효과를 낼 전공들을 선택하게 된다.

일례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하는 소셜비즈니스 전공은 빈곤·환경오염·일자리·차별과 혐오 등 다양한 문제의 대안을 제시한다. 지난해에는 상대의 입모양을 볼 수 없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각장애 아동들을 위해 투명마스크 구입비 지원 모금을 진행했다.

기독교학부에서 신학 전공을 공부하던 학생이 디자인영상학부 영상애니메이션 전공을 복수전공해 꿈을 키워가는 사례도 있다. 교회로 전도사 사역을 준비 중인 재학생 박이얀(24·여)씨는 “글로만 이뤄진 성경을 읽으며 와닿지 않았던 부분을 영상이나 이미지로 풀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경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을 제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종현 백석대 총장은 “목회자는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다양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신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융합교육을 통해 세상에서 크게 쓰임받고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도록 백석대의 교육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에서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플립러닝’을 적극 도입했다.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의 비율을 적절하게 섞은 수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양한나 백석대 교수는 “기본 이론은 온라인 영상으로 선행학습을 하고 대면수업에서는 프로젝트형 과제를 진행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교육방식의 변화는 교수들의 열의에서 비롯됐다. 백석대는 교수들의 요구를 반영해 교수역량 개발을 위한 전담부서인 ‘PBL 지원팀’을 2017년 신설했다. 교수법 전문가 워크숍으로 교육기술을 습득하도록 돕고 개선이 필요한 교원에게는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지원한다. 더 잘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교원은 ‘티칭 마스터’로 선정해 멘토로 세우기도 한다.

교육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은 결국 더 나은 교육의 밑바탕이 된다. 학문의 벽을 허문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대면·비대면 강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실용 중심 수업방식, 노력하는 교수진의 역량은 백석대를 융합인재 양성의 산실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백석대 PBL 지원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비전을 깨워주는 교육, 교수와 학생들이 연대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