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식자회담 “한식 셰프 멸종 위기”

입력 2022-09-07 04:03
“한식 셰프가 없다.” 한식의 대가들이 SBS 예능 프로그램 ‘식자회담’에서 한식 산업화 위기를 언급했다. 한식 대모라 불리는 조희숙 셰프는 “인재양성 문제가 한식 산업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식 셰프의 멸종 위기가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식자회담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로 한식 산업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사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조 셰프는 “30, 40년 전에 요리할 때도 인력난이 있었다. 지금도 현장에 사람이 없다. 가르쳐 준다고 해도 안 오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식품·외식 분야 중 조리학과·조리계열 재학생의 ‘한식 분야 일자리’ 선호도는 23%에 불과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 ‘업무 강도가 높아서’ ‘전망이 좋지 않아서’ 등이 이유다. 셰프들은 대체로 한식 교육기관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직업학교 형태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식자회담에 출연한 기업인 식자단(게스트)들은 현재 한식의 산업화 점수를 10점 만점에 3점으로 평가했다. 대한상의 측은 “현장 얘기를 종합해보면 한식 산업화 전략과 접근은 아직 미흡하다. 이번 식자회담을 계기로 한식 산업화를 위해 관련 업계 의견을 모으는 창구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