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 대중교통의 막차 시간이 연장되고,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운영시간도 길어진다. 성묘객을 위해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증편된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 귀경·귀성길을 돕기 위해 특별교통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10·11일 종착역 도착 기준으로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같은 날 시내버스도 오전 2시까지 운행이 연장된다. 서울·용산·영등포·청량리·수서 기차역과 서울고속·센트럴시티·동서울·남부·상봉터미널을 경유하는 130개 노선이 대상이다. 기차역과 터미널 앞 정류소에서 종점 방향으로 운행하는 막차는 오전 2시에 해당 정류소에서 출발한다.
올빼미버스 14개 노선과 심야 전용 택시도 연휴 기간 정상 운행한다. 10·11일 용미리(774번), 망우리(201·262·270번)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4개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횟수도 일일 총 49회 늘어난다.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한 귀성·귀경객을 위해 8~12일에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한남IC~신탄진IC) 운영시간이 평소 오전 7시~오후 9시에서 오전 7시~이튿날 오전 1시로 연장된다. 연휴 기간 서울 시내 5개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고속·시외버스는 운행 횟수가 평소보다 일평균 927회 늘어난다. 하루 수송 가능 인원도 평소보다 3만1000명으로 늘어난 8만7000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휴 기간 기차역과 터미널 주변의 불법 주·정차도 집중 단속한다. 기차역, 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심야 택시의 승차 거부나 부당요금 징수 등 불법 행위도 중점 단속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물류시설 등 다중이용 교통시설에 소독 등 방역체계도 재점검한다. 지하철 역사 내 편의시설 및 손잡이, 좌석 등 승객 접촉이 많은 시설물에 대해선 소독횟수를 늘리고, 마스크 미착용 승객은 단속할 예정이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거리두기가 없는 첫 명절을 맞아 귀성·성묘를 나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이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