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작품을 함께 읽거나 춤을 추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음미할 수 있을까.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 유미호)이 이 같은 실험을 시도한다. 살림은 기독교 대안학교 이야기학교와 요한기도학교에서 이달부터 6주간 ‘결말 없는 페스트19’ 수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결말 없는 페스트19’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살림의 김수민 코디가 2019년의 이야기로 각색한 희곡 작품이다. 수업은 주차별로 ‘결말없는 페스트19’ 일부를 읽으며 작품 속 상황을 예술활동으로 공감해보는 방식이다. 가령 수업 셋째 주와 넷째 주엔 ‘힙합’과 ‘합창’으로 작품을 이해한다.
학생들은 작품 속 기후 위기와 감염병 상황에서 등장인물의 서로 다른 감정과 입장을 생각하면서 인물 개인의 이야기인 ‘랩’을 제작해 불러보거나 등장인물이 위기 속에서 연대하도록 가사를 작사하고 합창도 해본다.
김수민 살림 코디는 “환경 교육을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영향력 있게 다가올 수 있다”며 “기후 위기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시대에 학생들이 어떻게 기후 위기를 느끼는지 직접 표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기후위기·팬데믹 시대… “희곡 읽으며 창조질서 생각해요”
입력 2022-09-07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