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7만명 대이동… 귀성 오늘 오전·귀경 11일 오후 가장 혼잡

입력 2022-09-09 04:06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끼고 있어 고향으로 향하는 길이 돌아오는 길보다 더 오래 걸릴 전망이다. 귀성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에, 귀경은 11일과 12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당일인 10일과 11일에는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려 교통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8~12일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추석 연휴 동안 이동하는 인구는 총 3017만명으로, 하루 평균 6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90.6%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 대수는 약 542만대로, 평소 주말보다 20% 많을 전망이다.

9일 0시부터 12일 밤 12시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는 면제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50분, 서울~부산 9시간50분, 서울~광주 8시간55분, 서울~목포 9시간55분, 서울~강릉 6시간5분이 예상된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40분, 부산~서울 8시간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15분, 강릉~서울이 5시간20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과 도로전광판을 통해 휴게소 이용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도 늘린다.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 이천휴게소 등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고속·시외버스나 철도를 이용하는 이용객은 지난 설 연휴와 달리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다만 정부는 가급적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되, 불가피한 경우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짧게 섭취하도록 승객들에게 방역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은 심야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10일과 11일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교통법규 위반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정부는 고속도로 나들목과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과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을 단속한다. 졸음운전 취약 구간에는 합동 순찰도 나선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