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지난해보다 1791명 줄어든 50만8030명이 응시 원서를 냈다. 고교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이 30%를 넘어 2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고교 재학생이 전년 대비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으로 집계됐다. 졸업생은 7469명 늘어 14만2303명(28.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211명 많아진 1만5488명(3.1%)이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은 31.1%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은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였다. 졸업생 비율만 놓고 봐도 2001학년도(29.2%)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확대, 통합수능, 의·약학 계열 선호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졸업생 비중이 높아진 걸로 본다”고 말했다.
국어 영역 ‘화법과 작문’ 선택 인원은 33만2870명(65.9%), ‘언어와 매체’의 경우 17만2263명(34.1%)이었다. 화법과 작문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언어와 매체는 비율이 상승했다.
수학 영역에선 ‘확률과 통계’ 24만669명(50.0%), 미적분 21만199명(43.7%), 기하 3만242명(6.3%) 순이었다. 미적분 선택 인원이 지난해 38.2%에서 5.5% 포인트 오른 게 특징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문·이과 통합수능에 따른 과목별 유불리가 수험생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