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응시 10명 중 3명은 재수생… 26년 만에 최고

입력 2022-09-06 04:07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8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전자 기기를 반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지난해보다 1791명 줄어든 50만8030명이 응시 원서를 냈다. 고교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이 30%를 넘어 2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고교 재학생이 전년 대비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으로 집계됐다. 졸업생은 7469명 늘어 14만2303명(28.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211명 많아진 1만5488명(3.1%)이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은 31.1%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은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였다. 졸업생 비율만 놓고 봐도 2001학년도(29.2%)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확대, 통합수능, 의·약학 계열 선호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졸업생 비중이 높아진 걸로 본다”고 말했다.

국어 영역 ‘화법과 작문’ 선택 인원은 33만2870명(65.9%), ‘언어와 매체’의 경우 17만2263명(34.1%)이었다. 화법과 작문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언어와 매체는 비율이 상승했다.

수학 영역에선 ‘확률과 통계’ 24만669명(50.0%), 미적분 21만199명(43.7%), 기하 3만242명(6.3%) 순이었다. 미적분 선택 인원이 지난해 38.2%에서 5.5% 포인트 오른 게 특징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문·이과 통합수능에 따른 과목별 유불리가 수험생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