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홀몸노인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효과 ‘톡톡’

입력 2022-09-06 04:03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해 추진하는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설치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의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와 사각지대를 없애는 사회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도는 수요자 맞춤형 복지 실현을 위해 홀몸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7070가구에 인공지능 스피커와 레이더 센서를 보급했다고 5일 밝혔다. 경남지역 독거 노인가구(14만5671가구) 기준 10가구당 1가구에 설치됐다.

이용자는 날씨나 생활정보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호흡·맥박 등의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으며 응급상황 발생 시 음성(살려줘)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119 구급대 등에 연결돼 긴급구조도 받을 수 있다. 실제 서비스 개시 이후 최근까지 위급상황에 놓인 대상자를 긴급 구조한 사례가 120여건이 이른다.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를 통해 평소 ‘우울해’ 등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대상자를 파악해 전문적인 심리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단절 상황에서 개인위생 수칙 등 방역 정보를 알리고 말벗이 되어주며 외로움과 우울증을 해소하는 등 취약계층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서비스 이용자 3500명 중 11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86%(966명)가 인공지능 스피커 활용으로 ’즐거움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사용 후 본인의 삶이 좋아졌다’고 답한 이용자도 80.5%(896명)를 차지했다. 김영선 복지정책과장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로 돌봄의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력 부족의 한계를 넘어 위기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