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새들백”

입력 2022-09-06 03:04

미국 새들백교회는 릭 워런(68·사진) 목사가 지난달 28일 마지막 주일 설교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설교 제목은 교회 개척 당시 첫 설교와 같은 ‘기적의 시작(The Beginning of a Miracle!)’이었다. 그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하나님 명령에 대한 헌신이 우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런 목사는 1980년 캘리포니아주 레이크포레스트에 새들백교회를 설립, 미국의 대표적 교회로 키웠다.

워런 목사는 10~11일 은퇴식을 갖는다. 그는 지난해 6월 척추 근간대증으로 인한 고통을 토로하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후임자인 새너제이 에코교회 담임 앤디 우드 목사는 12일(현지시간) 부임한다. 워런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5000만부 넘게 팔린 ‘목적이 이끄는 삶’을 저술했고 1100만명 넘는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아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우울증 등을 앓는 이들을 돕는 사역으로 아픔을 이겨냈다.

새들백교회는 레이크포레스트 메인 캠퍼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에 14개, 홍콩 독일 등 해외에 4개 캠퍼스를 두고 있다. 매주 평균 3만명 이상 출석하고 7000여개의 소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195개국에서 단기선교를 실시했고 고아 돌봄과 에이즈 사역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80년 5월 첫 세례교인 배출 이후 지금까지 5만6934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