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LX 챔피언십 제패… 2주 연속 우승

입력 2022-09-05 04:06
서요섭이 4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KPGA 제공

서요섭(2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주 대회에 이어 또다시 우승 트로피를 안은 서요섭은 2020년 이후 2년 만에 2주 연속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요섭은 4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72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서요섭은 2위에 5타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2위와의 격차를 8타 차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던 서요섭은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반에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에도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9타 차 4위로 시작한 김태호(27)가 8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역전하기엔 격차가 컸다.

지난달 28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을 올랐던 서요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안투어에서 2년 만에 2주 연속 우승자가 됐다. 앞서 김한별(26)이 2020년 9월 헤지스골프 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개인 통산 5승 고지도 밟았다. 시즌 성적으로는 김비오(32)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요섭은 인터뷰에서 “바람이나 날씨, 동반 플레이하는 선수와 관계없이 나만의 루틴과 리듬을 지킨 것에 만족한다”며 “말로 설명이 안 될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8일부터 일본 나라현 고마CC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대회 2연패 및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그는 “우승한다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커리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친 김태호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에 오르며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3위였다. 변진재(33)는 12언더파 276타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