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교회도 초비상

입력 2022-09-05 03:04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지역 교회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건물 십자가 첨탑이 무너지거나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교회별로 각별한 안전 관리를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총리 주재 회의를 통해 교회 첨탑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고 지자체도 개교회에 전달했다”면서 “교회는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 안내된 자연재난행동요령 등을 준수하고 노약자나 아이는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개교회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 사하구 하남교회는 이날 주보에 “새벽기도 오시는 어르신들은 당일 집에서 기도해 주시고 가족과 구역장들은 수시로 전화해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안내했다.

교회 건물 옥상에 설치한 십자가 첨탑 등 시설물 점검에 나선 교회도 있다. 경남 남해의 A교회 관계자는 “올 초 첨탑의 안전진단을 받았는데 힌남노 위력이 워낙 커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태풍 링링이 강타했을 때 수도권에서만 10여개 교회 첨탑이 추락했다. 2020년 태풍 마이삭이 상륙했을 당시엔 전북 군산, 부산 사하구, 인천 남동구 등에서 교회 첨탑이 강풍에 넘어졌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