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대구 대표하천인 금호강 물길 위를 비행하는 시범 운행 노선을 검토한다고 4일 밝혔다.
대구시는 2030년을 UAM 상용화 서비스 원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실증-시범도시-상용화에 이르는 단계별 추진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먼저 하중도와 강정고령보 구간을 UAM 실증과 시범 운행을 위한 노선으로 검토 중이다.
이 구간은 금호강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노선으로 상대적으로 도심 구간보다 비행에 안전하다. 또 지역 대표 관광지라 시민 수용성 확대와 관광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시범 노선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서비스 경험은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군공항 이전 터를 연결하는 상용화 노선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통합신공항을 항공기와 UAM이 조화롭게 비행하는 국내 최고의 중추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통합신공항 기본설계 단계부터 UAM 계획을 반영할 예정이다. 버티포트(이착륙장)는 문화·상업시설이 모여 있는 ‘스마트 복합환승센터’로 구축하고 군공항 이전 터는 하늘에 UAM, 지상에 자율주행 설계를 반영해 ‘UAM 특화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UAM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과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 대구를 미래 모빌리티산업 중심지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앞서 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미래형자동차과의 명칭을 미래모빌리티과로 바꾸고 전국 최초로 UAM팀을 신설해 업무영역을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석세스 대구’를 시의 미래모빌리티 산업 지향점으로 삼았다.
대구시는 6일 열리는 ‘대구 미래모빌리티 포럼’에서 UAM 청사진을 발표한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민선8기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지향점은 하늘 길은 UAM, 지상 길은 전기자율차를 기반으로 한 산업으로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