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이래 사망자 최대… 오미크론 변이 겨냥 새백신 도입 초읽기

입력 2022-09-02 04:05
7월 18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50대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6차 유행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을 12~17세 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도입 절차가 진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개량 백신)을 먼저 활용해 이르면 10월부터 겨울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112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당시인 지난 4월 29일 136명을 기록한 이래 최대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8만1573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25일)보다 3만1798명 줄었다. 확진자 규모는 줄지만 위중증·사망자는 정체하거나 늘어나는 양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방역 당국은 겨울철 또 다른 유행에 대비한 접종계획을 다시 세웠다. 임을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절기 대비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을 활용해 4분기 중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기존 1~4차까지 차수로 이름 붙여온 것과 달리 해당 접종부터는 동절기처럼 시기에 따라 접종계획에 이름을 붙인다고 밝혔다. 발표되는 접종 차수가 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량 백신의 우선 접종 권고대상은 만 18세 이상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와 면역저하자,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고 2순위는 50대, 기저질환자와 보건의료인이다. 나머지는 권고대상이 아니다. 고위험군에게서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현 우세종인 BA.5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는 아직 임상에서 증명되지 않아 위험 대비 이익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부터는 12~17세 청소년도 다른 백신보다 비교적 이상반응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노바백스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지난달 12일 식약처가 접종연령 변경을 허가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청소년 기초접종률은 66%, 3차 접종률은 11%다. 이날부터 사전예약이 개시된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13일부터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