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5개 지방자치단체장은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3회 국민일보 영남미래포럼에서 글로벌 위기 속 지방의 생존을 위해선 영남권의 연대와 지방권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균형발전,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민선8기 영남권 광역자치단체의 비전 및 균형발전과 관련한 지역 현안, 경제위기 등 복합적인 문제 등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포럼에서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남부권에 새로운 혁신성장 축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첨단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에 집중하고 산업구조 개편에 필수인 중·남부권 중추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 첨단화와 수소·게놈 등 경쟁 우위에 있는 신성장산업 육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윤석열정부와 호흡을 맞춰 5대 메가테크 진흥, 4차산업기술 접목 농산어촌 대전환, 미래차 소재부품 산업벨트, 청정에너지 산업벨트, 바이오산업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투자유치자문위원회와 투자유치전담기관을 통해 기업과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비교우위에 있는 항공우주산업과 원전, 방위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5개 광역단체장은 중앙권력의 지방 이양 없이는 우리나라의 미래도 없다고 걱정했다. 이를 위해 영남권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영남권미래발전협의회장인 이철우 지사는 “지방은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지방도 맡겨주면 할 수 있다”며 “사고를 바꿔 많은 것을 지방에 내려주지 않으면 저출산 등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5개 광역단체장은 포럼에 이어 열린 영남권미래발전협의회에선 영남권 지자체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이들은 지역 균형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글로벌혁신특구 정책 공동대응,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완화 추진에 대한 공동대응,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특별법 제정 상호협력 등을 약속했다. 영남권미래발전협의회는 2020년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지역 공동발전을 위해 발족시킨 단체다.
경주=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