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성·영성 ‘맞춤형 교육’… 새시대 인재 키운다

입력 2022-09-02 03:04
서울신대는 지난해 신학대로는 유일하게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으며 복수전공 및 다전공, 연계 전공 등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를 키워내는 학교다. 서울신대 제공

서울신학대학교(서울신대·총장 황덕형·사진)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2023학년도 수시모집을 진행한다. 서울신대는 2023학년도부터 예술학부의 교회음악과 ‘작곡’ 전공을 ‘아트&뉴미디어 작곡’으로 변경해 클래식 작곡과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작곡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실용음악과는 ‘뮤직프로듀싱’ 전공을 신설해 연주와 공연,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전문 인재를 배출한다. 2일 황덕형 총장에게 서울신대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황 총장과 일문일답.


-서울신대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서울신대는 1911년 설립돼 올해 개교 111주년을 맞는 역사 깊은 학교다. 일제시대에는 강제 폐교를 당하는 시련이 있었고 한국전쟁 때는 부산으로 교사를 이전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경기도 부천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 3500여명과 함께 미래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서울신대가 여러 방면에서 좋은 성과를 많이 이뤘는데.

“서울신대는 신학대학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일꾼들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학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교육부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그 결과 23억 5900만원을 지원받았고 미래 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 18개 사업과제, 120여개 세부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그 중 ‘나눔 실천’이라는 기독교 대학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부천시와 협력해 수행하는 ‘빛과 소금 프로젝트’나 소수 학생의 다양성을 고려해 촘촘하게 지원하는 ‘캠퍼스 웰빙라이프 프로젝트’는 본교만의 차별화된 사회적 가치실현 모델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한국교양기초교육원에서 교양 교육 컨설팅 최우수 개선대학으로 선정됐고 교육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평가에서는 우수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올해 학부 신입생 모집에서는 100% 충원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서울신대가 수도권 최고의 신학대학인 것을 스스로 입증한 사례로 본다.”

-신학대학이라고 하면 비기독교인들은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비기독교인 학생들을 배려하는 특별한 노력이 있나.

“신학대학이지만 기독교인만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재학생 50~60%는 비기독교인이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동보육학과는 취업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어문화콘텐츠학과 중국언어문화콘텐츠학과와 같은 어문 계열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을 공유하기보다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수업하고 있다.”

-서울신대가 자랑하는 특별한 교육 활동이 있다는데.

“공동체성경읽기(PRS·Public Reading of Scripture) 운동이다. PRS 운동은 5~10명 정도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소그룹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함께 성경을 읽고 서로의 묵상과 생각을 나누는 활동이다. 현재 학교 내에 60여개의 소그룹이 만들어졌고 교수와 직원 등 800여명이 성경 읽기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강의와 모임들이 중단되면서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사회성 공동체성 영성을 상실하고 있다. PRS 운동은 청년기에 꼭 갖춰야 할 사회성과 영성을 키우고 공동체 리더십을 함양하는 둘도 없는 좋은 방안이다.”

경기도 부천 서울신대 전경. 서울신대 제공

-2023학년도 수시모집은 어떻게 진행되나.

“정원 내 359명, 정원 외 28명을 선발한다. 내신 중심인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는 기독교 전형 36명, 일반전형 72명, 교과성적 전형으로 79명을 선발한다. 교과 외 다양한 활동 등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H+인재 전형 94명, 사회기여 및 배려자 전형 18명, 실적/실기 위주 전형으로는 어학특기자전형 10명, 실기전형 50명을 선발하게 된다.”

-이번 수시의 전형별 특징을 설명한다면.

“H+인재전형은 학생부 서류 및 면접 평가를 통해 인성 및 공동체 역량, 성장 가능성,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는 전형이므로 교과 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고등학교 생활을 성실히 했다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중 사회기여 및 배려자 전형은 5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목회자와 선교사 자녀, 총회장 추천을 받은 순교자의 자녀와 손자녀 등이 지원 자격에 포함된다. 아울러 수험생들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형일이 겹치지 않는다면 중복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자기소개서가 없다는 점, 전 모집 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성적 중 국어, 수학 교과에서 상위 3과목, 영어 교과에서 상위 3과목, 사회, 과학 교과에서 상위 3과목, 전체 9과목을 반영한다.”

-서울신대 미래 신입생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서울신대는 학생들이 4년 동안 신앙과 인성교육으로 성품을 다듬는 데 도움을 주려고 MZ세대 학생들을 위한 맞춤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분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는 데 함께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