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검찰 송치… 이재명은 제외

입력 2022-09-01 04:0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위해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 김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기남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1일 업무상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와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 중이던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측근인 배씨가 도청 법인카드로 음식 등을 구매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2000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이중 김씨와 직접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액수는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씨와 ‘윗선’으로 의심받아온 김씨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씨를 이 사건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씨는 또 이 대표의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직후인 지난해 8월 2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등에게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도 검찰에 넘겨졌다.

이번 송치 대상에 이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향후 백현동 특혜 의혹이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를 둘러싼 사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