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조2000억 ABB 집중투자… 디지털혁신 비전 선포

입력 2022-09-01 04:05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31일 열린 ‘대구 디지털 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디지털 혁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역 디지털 생태계 구축과 발전을 위한 ‘디지털 혁신 비전’을 선포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국정과제인 디지털 경쟁력 제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 혁신 비전 선포식과 기업간담회를 개최해 대구 디지털 육성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협약식은 대통령 대구지역 공약인 ‘미래 디지털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홍준표 대구시장,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 홍석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김유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장, 청년기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시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를 중심으로 디지털혁신거점 조성사업, 소프트웨어스타디움-D 구축, 글로벌 디지털 고급인재 양성, 인공지능(AI) 자율제조클러스터 조성사업, AI 반도체 핵심기술 실증사업, 국가 디지털데이터 허브구축,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특구조성, 메타버스 융합 기술고도화 지원 등 2조2000억원 규모의 ABB 분야 8대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부와 대구시는 8대 프로젝트 등 디지털 경제의 핵심기술인 ABB 분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기획을 추진해 대구 디지털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지역 디지털 혁신 사업 전문 역량을 갖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컨설팅을 통해 혁신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미래 50년을 위해 대구 산업지도를 개편해야 될 시기”라며 “협약식을 기점으로 과기부와 협력해 대구를 ABB 산업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기부 2차관은 “대구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끌 기업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기획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 주도의 디지털 생태계 육성을 위해 협력 관계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