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무용축제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춤에게 바치는 춤들’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25회째인 시댄스는 한국 등 9개국에서 34개 작품을 예술의전당, 서강대 메리홀, 서울남산국악당,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선보인다.
이종호 시댄스 예술감독은 최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앞서 두 번의 축제는 댄스 필름이나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열거나 국내 공연 위주로 열었다”면서 “3년 만에 관객들에게 해외 작품을 대면으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춤에게 바치는 춤들’ 특집에는 다섯 팀이 참여한다. 개막작은 안무가 김보라가 이끄는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신작 ‘유령들’이다. 독일 무부아르 무용단의 ‘헬로 투 엠프티니스’(HELLO TO EMPTINESS)’, 포르투갈 조나스 로페스&란더 패트릭의 ‘바트 파두’(BATE FADO),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김미애의 ‘여 [女] 음’, 무용역사기록학회의 ‘리커넥트 히스토리, 히어 아이 엠’(Reconnect History, Here I am)이 관객을 만난다.
한국과 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스라엘 포커스’에는 솔 댄스 컴퍼니, 휴먼 필즈, 샤하르 비냐미니 등이 참여한다. 이스라엘은 손꼽히는 현대무용 강국이다. 해외 초청 프로그램에는 네덜란드의 인기 무용단인 클럽 가이&로니, 덴마크의 메테 잉바르첸 등이 참여한다. 국내 초청 프로그램에는 윤푸름프로젝트그룹, 우보만리, 육미영, 김윤정, 김백봉부채춤보존회, 파란코끼리 등 신무용부터 현대무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무용단이 참여한다.
장지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