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구약성경, 함께 읽으니 술술 읽혀요”

입력 2022-08-31 03:04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산하 청년회전국연합회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2주간 ‘2022 온라인 바이블 클래스’ 구약 편을 온라인 줌을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예장 청년회전국연합회 제공

“혼자 읽기 힘들었던 구약 성경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등 역사서를 물고기 그림을 통해 배우며 어느 왕 시기 때 무슨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박지은) “‘하나님은 왕이시다.’ 이 당연한 문장이 왜 진짜고 어떻게, 어떤 의미로 적용돼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김이레)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산하 청년회전국연합회(장청)가 진행 중인 ‘2022 온라인 바이블 클래스’ 구약편 수강 후기다. 장청이 성경 읽기 운동에 힘쓰며 말씀으로 무장한 청년 그리스도인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장청은 ‘2022 온라인 성경 일독학교’ ‘2022 온라인 바이블 클래스’ 등을 진행 중이고 ‘낭독 성경’ 캠페인도 완료하면서 청년들에게 성경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장청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음세대 복음화율이 ‘미전도종족’ 수준으로 떨어지며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중지 회장은 “다음세대가 말씀이신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함으로 회복되길 소망하고 다양한 성경 읽기 운동으로 청년들이 하나님 말씀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전문적으로 신학을 공부하지 않는 한 성경 시대 상황과 말씀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아 성경 이해의 장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바이블 클래스’는 총 30명의 청년이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대학교 학기 중 12주 동안 구약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장청과 생터성경사역원이 함께 진행했다. 수강생은 생터성경사역원 소속 강사들과 말씀을 함께 읽고 기도, 소그룹 모임을 진행하며 지식을 나눴다. 다음 달부터는 신약을 주제로 진행하며 현재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올 초 시작한 ‘2022 온라인 성경 일독학교’는 현재 전국 250여명의 청년이 함께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 리더가 그날 읽어야 할 성경 분량과 시대적 배경이 담긴 요약 자료를 올리면, 참여자는 해당 부분을 읽고 묵상 내용을 대화방에 올린다.

‘낭독 성경’은 청년들의 높은 참여 속에 종료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올해 초 지역 노회 청년들이 각자의 집에서 성경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약 말씀을 분배해 육성으로 신약편 ‘낭독 성경’을 제작했다. 청년들은 성경 한 절을 낭독할 때마다 50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기독교 선교단체 ‘지미션’과 ‘한국오픈도어선교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