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만 일대를 4차산업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0일 아산시를 찾아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은 1호 결재이자 민선 8기 핵심과제다. 아산만 일대를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경귀 아산시장과의 환담에서 현안을 청취한 김 지사는 박 시장이 건의한 아산IC 진입도로 개설 공사, 신정호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500여명과 함께한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지사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충남 북부권 일대 10만 도시 건설, KTX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 전기차 등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차 산업의 중심허브 육성, 온천 헬스케어, 의료치료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수변복합문화 공간인 ‘신정호 아트밸리’ 조성, 아산 서북부 지역 경제자유구역 지정,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아산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수출·무역수지 1위인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도시”라며 “아산을 한국을 넘어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서산시에서는 충남서산공항 완성과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중 서산공항 건설은 다음 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가 진행될 계획이다. 도는 2027년 개항과 동시에 취항할 수 있도록 항공사 유치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와 소통하면서 사업의 필요성과 충남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제시하고 큰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역사와 전통, 문화와 산업, 천혜의 지리적 요건을 갖춘 서산시를 서해안 시대의 주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