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사이트 10곳 중 2곳 가격 달라”

입력 2022-08-30 04:06
가격비교 사이트의 가격 불일치 사례.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5월 가격비교 사이트 7곳(네이버 쇼핑, 카카오 쇼핑하우, 네이트 쇼핑, 다나와, 에누리, 쿠차, 행복쇼핑)의 운영 실태를 조사했더니, 가격정보 10개 가운데 2개는 실제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김치, 라면, TV, 냉장고 등의 12개 품목 1260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격이 실제 가격과 다른 비율은 22.0%에 달했다. 상품 자체가 아예 다른 경우는 2.2%, 품절 등으로 판매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없는 경우는 5.4%로 나타났다. 가격이 다른 상품 중 78.5%는 가격비교 사이트 가격보다 실구매가격이 더 비쌌다. 가격비교 사이트에는 무료배송으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로는 배송비나 설치비를 추가 청구하는 사례(49.3%)가 많았다. 상품 가격 자체가 더 비싸거나(44.7%), 필수옵션 비용이 추가(6.0%)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 가격비교사이트는 LG전자 TV(모델명 75UP8300KNA)의 최저가를 155만9490원으로 안내했지만, 실제 판매가는 배송비 10만원을 포함한 170만9490원이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