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경북대병원, 지역 의료수준 한차원 높인다

입력 2022-08-30 04:03 수정 2022-08-30 04:03
경북대학교병원 전경. 국민DB

대구·경북지역 국립 거점병원인 경북대학교병원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의료수준 높이기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북대병원에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최근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경북대병원 이전 태스크포스(TF) 지원단’을 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경북대병원 본원은 진료 공간 부족과 주차난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현 위치에서 시설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경북대병원과 경북대학교는 실무진들을 대거 포함한 본원 이전 TF를 구성했다.

대구시의 지원단은 ‘미래50년추진과’를 중심으로 경북대병원 TF와 협력한다. 보건의료정책관(경북대병원과 협력), 도시계획과(도시계획 검토), 도로과(교통접근성 지원), 부대이전과(군부대 후적지 개발) 등 4개 부서도 참여한다. 지원단은 대구시 공간계획을 고려한 이전 후보지 선별과 후보지별 입지 조건 분석을 통해 최적의 입지를 찾을 계획이다. 김종찬 대구시 미래50년추진과장은 “시민들에게 더 나은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경북대병원이 지역거점병원으로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도 경북대병원과 체결했다.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은 단계적으로 대구의료원을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경북대병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구의료원에 공공임상교수를 파견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인건비 등을 지원해 현재 36명인 대구의료원 의사 수를 2026년까지 2배 수준인 6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대구시와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은 실무진으로 구성된 위탁운영 추진 전담팀을 가동해 의료진과 협진 범위를 넓혀 가면서 위탁 운영의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구의료원의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위해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과 달빛어린이병원 지정도 추진한다.

경북도 역시 경북대병원과 손을 잡았다. 경북도는 지역 의료원 3곳의 운영을 경북대병원에 위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