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서 하나님 중심 생태신앙 청지기 정신 회복 담은 정책 수립을”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복교연·공동대표 강호숙 구교형 김승무 김의신 이문식)은 가을 주요 교단 총회를 앞두고 정책 제안문을 발표한다. 복교연은 29일 공개된 제안문에서 ‘녹색교회 전환과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 실시’ ‘여성, 청년의 더 폭넓은 참여 기회를 만들고 성폭력 근절 대책을 세울 것’ ‘찾아온 세계 이웃을 적극 섬기며 교회와 선교 본질 회복’ 등의 내용으로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복교연은 “각 교단과 총회는 창조 세계를 인간이 마음대로 해도 좋은 도구에 불과하다고 믿고, 억압해온 잘못된 세계관과 신학을 깊이 반성하고, 하나님 중심적 생태 신앙과 청지기 정신을 회복하겠다는 신앙고백 문서를 채택해 줄 것을 제안한다”며 “각 노회와 교회에 환경절제부 설치를 권고하고 탈탄소, 생태회복 과제를 수립하고, 교인들이 구체적으로 목표치를 정해 교회와 가정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아직도 목사와 장로 등 여성 항존직을 허용하지 않는 교단과 총회는 속히 이를 허용하고 노회가 여성 목사, 장로 1인 이상을 반드시 총회로 보내도록 규칙도 제정해야 한다”며 “각 교단과 총회는 2030 청년층 등 성도들이 교회와 교단 운영에 공식적으로 참여, 지속 가능한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당회 외에 평신도 운영위원회 설치 방안을 연구해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복교연은 “지역마다 다양한 이주자의 생활과 삶의 조건을 찾아 살피고, 지역교회와 단체들이 힘을 모아 이주자들이 자신들만의 종교적, 문화적 틀에 갇혀 살지 않고 한국문화와 복음의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돕는 이웃이 돼 주기를 당부한다”고도 했다.

복교연은 다음 달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