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28일 “사즉생의 정신으로 재집권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2년 후 총선과 5년 후 재집권이 자신의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며 “2년 뒤 총선과 4년 뒤 지방선거,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 정부·여당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의 ‘공천 학살’ 우려에 관해서는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누구나 당의 확고한 공천 시스템에 따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합계 득표율 77.77%로 당선됐다.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에서 각각 78.22%와 72.03%를 득표했고, 일반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선 82.26%와 86.25%를 얻었다. 이 대표와 함께 2년간 당 지도부를 맡게 된 최고위원에는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후보(득표순)가 당선됐다.
이 대표는 임기 첫날인 29일 현충원 참배 후 곧바로 경남 양산으로 내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최승욱 안규영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