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서임… 한국인으론 네 번째

입력 2022-08-29 04:04
AFP연합뉴스

유흥식(71·사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다.

유 추기경 등 신임 추기경 서임식이 27일 오후 4시(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임 추기경 20명 가운데 두 번째로 유 추기경에게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를 씌웠다. 추기경 반지, 로마 성당 한 곳의 명예 부제가 되는 칙서도 전달했다.

한국인 추기경은 선종한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과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유 추기경이 네 번째다.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를 갖는 추기경은 80세 미만까지 교황 선출권을 갖는다. 이번 서임식으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이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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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79년 로마 유학 중 사제 서품을 받았고 83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으며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서품됐다. 2005년 대전교구 교구장이 됐다.

지난해 6월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신학교 사제 양성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돼 대주교로 승격했다.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첫 사례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대한민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