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생명보듬주일 선포식’ 마음 아픈 이웃에 관심을…

입력 2022-08-29 03:03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라이프호프·대표 조성돈 목사)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10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사진)을 열고 “코로나 이후 극단적 선택이 증가할 수도 있다”며 마음이 아픈 이웃을 향한 교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라이프호프는 자살 예방과 생명문화 확산 운동을 펼치는 단체다.

조성돈 대표는 “코로나로 생명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이 증가했다”며 “한국교회가 자살예방 교육을 의무화해 생명의 문화 확산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최근 들어 일가족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의 한 주택에서는 60대 여성과 40대 두 딸이 지병과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앞서 5월 말에도 조유나양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안해용 라이프호프 사무국장은 특강에서 “코로나19 기간에 자살률이 감소했지만 이는 유보된 자살”이라며 “‘코로나 블루’와 계속되는 경제 침체로 앞으로 1~2년 사이 자살률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제3회 생명보듬상 시상식도 진행했다. 생명보듬교회상에는 과천교회(주현신 목사) 우리는교회(박광리 목사) 사랑의교회(최석진 목사)가 수상했다. 생명보듬우수강사상은 명진숙 생명보듬교육 강사에게 돌아갔다.

생명보듬주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라이프호프와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11회 사람사랑·생명사랑 걷기 캠페인’도 예정돼 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