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8일 ‘환율 상승의 중소기업 수출영향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내고 중소기업들이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 수출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은 13년4개월 만에 1346원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지금은 높은 원자재 가격 때문에 환율 상승이 주는 수출 가격경쟁력의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점차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향상될 전망”이라며 “환율 상승분의 수출가격 전이가 용이한 소비재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의 주요국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을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가공식품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시장 확대의 기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협력도 당부했다. 연구원은 정부에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대응 지원과 함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면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납품단가 연동제를 조기에 실시해 수입 원자재로 중간재를 생산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내수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업·정부·국회가 소통을 강화해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적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