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한화그룹은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등 신사업에서 100년 한화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한화는 향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등 미래 산업 분야에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 약 4조2000억원을 쏟아붓는다.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및 시설을 확보하고,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에너지 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화는 이미 태양광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미국과 유럽 정부가 태양광 발전 비중을 크게 늘릴 것이라 공표했기 때문에 전망 역시 밝다. 한화는 탄소중립 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 수소혼소 기술 상용화와 수전해 양산 설비 투자,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등에 3조원을 투입해 수수에너지 사업 분야에서의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 투자로 우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 내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했다. 최근에는 3개 회사로 흩어져 있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