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광장 전체가 도심 속 열린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 상반기 금~토요일 광장 절반을 활용해 진행됐던 ‘책읽는 서울광장’이 전체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비치 도서수도 늘어나고, 개장 시기도 금~일요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책읽는 서울광장’ 하반기 개장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11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시가 상반기(4~6월) 책읽는 서울광장을 운영한 결과 4만 5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이 광장에서 책과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일수를 금요일과 토요일에서 금·토·일요일로 확대한다. 운영 마감 시간도 오후 4시에서 5시로 1시간씩 연장한다. 운영 규모 역시 광장 2분의 1에서 서울광장 전체로 확대한다.
책읽는 서울광장 내 마련된 열린도서관 서가는 기존 8개에서 11개로 늘어나고, 서가에 담긴 도서도 3000여권에서 5000여권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전자책 전용 태블릿 대여서비스인 ‘열린 전자책 서비스’도 시작한다. 시는 최근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K-콘텐츠인 웹툰 도서의 비중도 늘릴 예정이다.
시는 최근 발표한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도 책읽는 서울광장에 담았다. 이를 위해 토·일요일에는 ‘엄마아빠 존’과 ‘우리 아이 행복 존’이 조성된다.
엄마아빠 존은 부모를 위한 쉼 정보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부모 아동 심리전문가와 함께하는 강연 및 토크 프로그램, 육아 관련 도서, 서울시 육아 정책 정보 등이 제공된다. 우리 아이행복 존은 놀이전문가와 함께 하는 동화구연, 장난감 놀이, 미술 놀이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풍선 미끄럼틀 등 에어바운스 놀이터도 생긴다.
금요일에는 기존처럼 ‘도심 속 휴식공간’을 컨셉으로 조성된다. 책은 직장인, 청년들이 관심 많은 여행, 운동, 투자 관련 도서를 중심으로 비치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자율적인 대출·반납으로 책읽는 서울광장이 운영되는만큼 하반기 미반납률 0%를 목표로 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서가 3000여권 도서 중 1.7%(52권)의 도서가 미회수 됐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하반기 책읽는 서울광장은 휴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의 행복과 동행할 수 있도록 ‘엄마아빠가 행복한 책읽는 서울광장’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