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있는 성전건축 주도… “북에 200곳 건립 소망”

입력 2022-08-30 18:12
나성민 대표는 가장 은혜롭게 지은 곳으로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를 꼽는다. 빛가온 교회의 전경(사진 위)과 본당 예배실 모습.

2007년 칸막이 공사로 시작하여 15년 만에 대한민국 교회건축 분야 최고 회사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건축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을 타고 교회건축과 리모델링을 포함해 350여개 교회를 공사했다. 지금도 14개 공사현장에선 시공이 한창이다. 회사입구에는 ‘북한에 200개 이상 교회건축’이란 비전선언문을 걸어놓고 전 직원이 매일 기도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 대표는 하나님께 큰 복을 받았음에도 자기 이름으로 된 집 한 채 구입하지 않고 세를 살면서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의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교회건축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몸된 교회’를 섬기는 거룩한 사역”이란 소신을 갖고 교회건축에 임하는 회사이다. 건축분야 동종업계 상위 7% 수준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역대 최고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경기도 파주 세계로금란교회(담임 주성민 목사)를 출석하고 있는 ㈜사닥다리종합건설 대표 나성민 장로(44) 이야기이다. 나 장로를 회사에서 만나 교회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지난해 건설 회사들이 받고 싶어하는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 대상’ 시상식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건설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근 나 장로는 교회건축으로 인지도를 쌓은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사업본부와 CM(시공책임)사업부, 인테리어사업부, 디자인사업부, 외식사업부, 기업 부설연구소 설립 등으로 확장하고, 상업건축과 의료시설건축, 아파트주거분야 건축까지 진출하고 있다.

나 장로는 대학교 졸업 후 인테리어 회사에 근무하다가 바쁜 업계특성상 주일을 온전히 지키기 어려워 퇴사하고 6개월 동안 하나님께 기도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회사 설립에 대한 확신을 얻고 27세 되던 해 2007년 건설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회사이름은 주성민 담임목사가 예시한 창세기 28장 12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말씀에 착안 ㈜사닥다리종합건설로 이름 지었다.

나 장로는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주신 것이 저희 담임목사님이셨다. 확고하게 신앙을 먼저 세우고 하나님을 감동시키면 크게 사용하실 것이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어 ‘아멘’하고 믿음으로 시작했다. 감히 하나님을 감동시켜드리는 기업이 되겠다는 마음을 품고 시작했다”고 했다.

나 장로는 은혜롭게 지은 교회로 지난 2018년도 12월에 완공한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를 추천했다. 서길원 목사는 교회건축 소감 영상에서 “교회건축을 결정한 뒤 사닥다리종합건설을 소개받고 검토하면서 CM직영(시공책임형)이라는 방식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생각도 들어가고 사닥다리가 전체 컨트롤하고 건축과 교수들 자문도 받아보면서 시공하는 CM직영이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히 나성민 대표가 믿음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제가 봤고, 이 분들이 돈 버는 건축이 아니라 사역이라고 하는데 초점을 갖고 있어서 굉장히 좋게 봤다. 추천받은 건설 회사들을 놓고 우리 건축위원들이 토의하고 점수도 매기고 해서 사닥다리종합건설이 최종 선정되었다. 정말 은혜롭게 교회를 잘 지었다. 아주 잘 지어줘서 고맙고 우리 교회 지으면서 이득금도 거의 안 남겼다는 것을 제가 잘 아는데 최선을 다해서 헌신해 준 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나 장로는 빛가온교회 건축 소감에서 “많은 교회들의 성전건축을 진행하면서 교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서길원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빛가온교회가 기억에 남는다. 건축 관계자로 모인 건축위원회, 설계자, 시공자가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배려하는 마음이 컸다.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기보다는 해결하기 위해 함께 기도했고, 잘된 것이 있으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였다. 특히 교회와 시공사 모두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견지해나갔던 건축위원장 장로님의 헌신과 사랑에 무엇을 더 해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은혜스러운 건축현장 이었다”고 했다.

나 장로는 “성전건축은 목표설정을 잘 해야 은혜롭게 진행할 수 있다. 현대사회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교회들도 이에 발맞추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다양한 교제의 공간과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는 그 이전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건축하려는 목적을 잘 생각해야 한다. 한정된 조건과 예산을 가지고 어디에 중점을 두고 활용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특히 교회건축은 예산절감도 중요하지만, 품질확보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짓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이 건축한 장흥교회. 아래는 안성 함께하는교회.

지금도 나 장로는 매일 1시간 이상 씩 기도한다. 회사를 설립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나 장로가 간절히 기도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세상을 사는 동안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사용하고 천국을 소망하며 상급을 쌓아나가는 저와 사닥다리종합건설의 각 구성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사닥다리 종합건설에는 남다른 철학이 있다. 첫째는 주일을 온전하게 지킨다. 둘째는 착공된 현장은 반드시 완공시킨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와 담임목사님 말씀에 100% 순종하는 것이다. 이에 전 직원이 온전하게 주일을 지키고 매일 기도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전 직원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와 예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경영철학이다”고 했다.

나 장로에게 비전을 물었다. “제가 섬기는 저희 세계로금란교회의 비전이 북한의 문이 열릴 때 200교회 이상의 성전을 지어서 죽어가는 영혼들이 그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것인데 저도 교회의 비전을 회사의 비전으로 삼고 북한선교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저에게 축복을 부어주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복을 받아도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이고, 제가 섬기고 있는 담임목사님의 가장 큰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자가 되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다”고 했다.

또한 교회건축에 임하는 마음은 “회사 창립부터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는 성경말씀에 따라 진실되고 정성을 다해 성전건축에 힘쓴 결과 신축을 준비하는 전국의 많은 교회에서 상담이 쇄도했고 효율적인 CM직영(시공책임형) 건설방식을 시스템화하자 매년 회사는 급성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교회를 제외하고는 재정상태가 열악한 교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성전건축을 수주하고 일을 진행하다 보면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교회는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에 특성상 의견이 상이할 경우 건축의 과정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자금의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시공과정에서 여러 가지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실정인데 많은 교회를 만나며 다양한 분쟁사례를 겪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단기간에 많은 시공노하우를 쌓게 됐다”고 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야심찬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공간가치 극대화를 추구하는 부동산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효율적으로 건축비를 절감하도록 초기 검토부터 관련업체 선정, 사업비관리, 금융관련업무 등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관리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기반의 IT기술과 모바일을 통해 교회 각 부분을 제어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또한 대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모듈러기술을 소규모 교회건축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 장로는 집안 3대가 세계로금란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아버지 나종주 장로, 어머니 정영임 권사, 형 나성진 부목사, 형수 오소현 전도사, 아내 성수경 전도사, 두 아들이 출석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나 장로의 기도제목 ‘북한에 200개 이상 교회건축’이 응답되어 사닥다리종합건설이 지은 북한 곳곳의 교회에서 찬송과 기도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축복기도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변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