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 아래 사업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룹 뿌리인 철강을 비롯해 친환경 인프라·미래소재 등으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신사업 추진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핵심사업인 철강에 20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친환경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도 5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벤처 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해 리튬과 니켈 등 원료와 소재 사업을 수직 계열화하고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완전 가치사슬을 구축 중이다. 올해 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과 내년 광석 리튬 공장, 2024년 염호 리튬 공장이 차례로 준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체계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소는 리튬·니켈, 이차전지 소재와 함께 7대 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포스코그룹 내 최대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는 중동, 동남아시아, 호주 등 세계 곳곳에 생산 거점을 만들 예정이다. 2030년에 50만t, 2050년에는 700만t을 공급하는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5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제강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공법이어서 탄소 배출이 사실상 ‘0’에 가깝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 철강 업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포럼을 서울에서 열기도 했다. 올해도 오는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2회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